‘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 ‘열세 번째 사망사고’ 가장 큰 책임은 “솜방망이 처벌”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지난달 12일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자재와 운반차 사이에 끼여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현대중공업노동조합

1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10일 18시 56분경 3도크 2843호선 엔진룸에서 소지작업 중이던 금농산업 정모씨(48세)가 이동중 해치커버에 끼여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고용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았으나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기업 내 부실한 안전대책과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비판을 받고 있다.

특별감독이 끝나고 10여 일 후 만에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올해만 열한 번째, 현대중공업 그룹 차원으로는 열세 번재 산재사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며 “그동안 단 한 번도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하지 않은 고용노동부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 권오갑 대표이사를 당장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11일 오전 사고현장서 사망한 정 씨를 위한 추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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