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심석희, 최민정, 박소연 등 ‘한국 빙상 여자올스타’ 주말 출격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한국 빙상계의 '올스타'로 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스포츠토토), 쇼트트랙의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 피겨의 박소연(단국대)이 이번 주말 나란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 출전해 화제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와 1,000m 종목에 나선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상화(36초36)는 지난 시즌 무릎 통증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4차례 월드컵 대회에 나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는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올해 여름에도 전지훈련 캠프인 캐나다 캘거리에서 6개월 넘게 새 시즌을 준비한 이상화는 이번 시즌 전초전으로 치른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500m와 1,000m를 모두 석권하며 '금빛 예열'을 마쳤다.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500m 3연패 신화를 준비하는 이상화는 이번 시즌 첫 월드컵 시리즈부터 실력 발휘에 나설 예정이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현지시간으로 11~13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펼쳐지는 2016-2017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나선다. 지난 주말 치러진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간판스타'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심석희는 여자 1,500m에서 우승했고,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3,000m 계주 결승에도 나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다.

1차 대회에 나선 남녀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개인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심석희와 최민정밖에 없다.심석희는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8개(개인전 4개·계주 4개)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최민정은 11개(개인전 7개·계주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일찌감치 평창 올림픽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심석희는 2차 대회에서 1,000m와 1,500m 2차 레이스에, 최민정은 500m와 1,500m 1차 레이스에 각각 나선다. 둘 다 계주에도 출전한다.

피겨에서는 대표팀의 '맏언니' 박소연이 현지시간으로 11~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지는 2016-2017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 나선다. 박소연은 '피겨퀸' 김연아의 현역 은퇴 이후 국내 여자 피겨를 이끌어온 간판 주자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해 김연아 이후 첫 '톱10'을 달성했고, 지난 2월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ISU 공인 최고점이 178.92점인 박소연은 이번 시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개 대회에 초청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차 대회에서는 총점 161.36점으로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이 없는 박소연이 맞서야 할 경쟁자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그랑프리 2차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를 비롯해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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