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대호, 김현수 등 빅리거 타자 대거 WBC 엔트리 합류… 오승환과 박병호는 최종 제외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반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는 WBC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갔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다 퇴단, 현재 입대를 추진 중인 이대은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인식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회의실에서 WBC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오승환과 박병호를 제외한 WBC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올해 한국 야구에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하지만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은 오승환과 함께 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으나, 법원의 벌금 1천만원 약식명령과 KBO의 시즌 50% 출전 정지 처분을 소화했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이 대회에서 한국 최고령 선수로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지금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변수는 있다. 상황에 따라 대체 선수를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WBC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은 내년 2월 중순이다. 그 전에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 이번 엔트리도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김 감독은 우완 선발 요원의 부족을 고민해왔다. 결국에는 우규민(LG 트윈스)과 이대은을 우완 선발 요원으로 선택했다.

다만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 등 좌완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확실히 지켜줄 경우에는 우완 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투수 중에는 원종현(NC 다이노스), 장시환(케이티 위즈), 임정우(LG 트윈스),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국내에서 정상의 기량을 뽐내왔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박석민(NC 다이노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도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갔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전 3루수로 뛰고 있으나, 대표팀에서는 유격수를 맡을 예정이다.

WBC 대표팀 엔트리를 결정한 김 감독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12일과 13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내년 2월 12일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이다. 약 열흘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3차례 정도 하고, WBC 경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 2차례를 진행할 계획이다.

◇ 2017 WBC 국가대표팀 엔트리 명단

구분
(28명)

선수(팀)

투수
(13명)

우규민(LG) 이대은(전 지바롯데) 원종현(NC) 장시환(케이티) 
임정우(LG) 이용찬(두산) 
임창용(KIA)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김광현(SK) 이현승(두산) 
박희수(SK) 차우찬(삼성)

포수
(2명)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

1루수
(2명)

김태균(한화) 이대호(전 시애틀)

-

2루수
(2명)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3루수
(2명)

박석민(NC) 허경민(두산)

-

유격수
(2명)

강정호(피츠버그) 김재호(두산)

-

외야수
(5명)

민병헌(두산)

김현수(볼티모어) 이용규(한화)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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