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슬로베니아 모델에서 '레이디퍼스트'로.. 

 

[코리아데일리 우수연기자]

 

▲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멜라니아 트럼프(46)는 1970년 슬로베니아(구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미국 이민자다. 그는 1825년 영국 태생인 루이자 애덤스(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아내) 이후 두번째 외국인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멜라니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인연은 1998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시작되었다. 멜라니아는 16세 때 광고모델로 데뷔하여 1996년 모델 활동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트럼프는 둘째 부인과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고, 멜라니아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전했다. 당시 멜라니아의 나이는 트럼프보다 24세 연하였다. 트럼프는 계속하여 구애했고, 멜라니아는 마침내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이 되었다. 그리고 둘 사이에 이듬해 아들 배런이 태어났다.

멜라니아 대신 ‘선거유세용 배우자’로 나선 건 장녀인 이방카였다. 멜라니아는 ‘돈 많은 남자의 세번째 아내’라는 세간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 공화당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선거에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테드 크루즈 후보 측이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반누드 사진을 공개하면서 선거전의 전면에 나섰다. 멜라니아는 “가족이나 부인, 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대응했다. 그는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적극적으로 남편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멜라니아는 차분한 데다 지적이기까지 하다”며 “‘막말 야수’ 트럼프와 전혀 다른 면모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대선 전, 트럼프의 2005년 음담패설 발언이 공개되며 트럼프가 최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남편의 발언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이고 나에게도 모욕적이었으나 그 발언들은 절대 내가 아는 남자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고 옹호했다.

앞으로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행보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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