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전주 굉음은 전투기의 속도 위반 때문’

[코리아데일리 이동철 기자]

9일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굉음'이 미 공군 전투기가 제한 속도 이상으로 비행하면서 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전주시 우아동, 서신동, 노송동, 하가지구 등에서는 "펑 하는 굉음을 들었다"는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굉음을 들은 사람들은 "유리창이 흔들렸다", "땅이 흔들렸다"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오늘 오후 전주 상공을 지나는 전투기가 제한 속도보다 약간 빠른 속력으로 비행하면서 굉음이 들린 것 같다"며 "소닉붐 정도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날 때 제한 속도를 넘긴 것은 맞다"고 굉음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 공군은 지역 주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소음으로 놀란 주민들께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지난 2009년 4월 1일에도 전주 지역은 굉음으로 인한 소동이 있었던 적 있다. 당시에도 건물 유리창이 흔들리는 등 이날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도 원인은 전투기가 규정 속도를 넘으며 나온 ‘소닉붐’ 때문이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