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부족하면 방광암 위험↑… 워릭 대학 블랜드 박사 팀 연구결과서 발표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비타민D가 부족하면 방광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Warwick)대학의 로즈메리 블랜드 박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적게는 112명, 많게는 1천125명을 대상으로 방광암 진단 전 또는 연구 기간에 혈중 비타민D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논문 7편 중 5편에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방광암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랜드 박사는 밝혔다.

또 방광암에 걸렸어도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으면 생존율도 높고 예후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을 통해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방광 조직의 내막을 구성하고 있는 이행상피세포(transitional epithelial cell)를 시험관에서 비타민D에 노출시켜 보았다. 그러자 이행상피세포가 비타민D에 반응해 활성화되면서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블랜드 박사는 평가했다. 면역반응은 비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기 전에 이를 포착, 파괴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 결과가 확인된다면 비타민D 보충제가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값싸고 안전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랜드 박사는 강조했다.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이지만 이 밖에도 세포의 성장, 면역기능, 염증을 조절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일명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피부암 위험을 이유로 햇볕 노출을 피하고 선크림으로 태양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타민D가 모자라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브라이턴에서 열린 영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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