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우리의 미래라는 시간을 멈춰서게 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을 개탄하는 국민들과 시민단체, 정계, 학계, 법조계의 잇따른  박대통령의 '하야' '2선 후퇴' '탄핵'의 목소리가 날로 증폭되면서 자칫 국가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한다.

양파껍질 벗겨지듯 밝혀지는 내용들은 박대통령의 곁가지들이 그동안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기만하면서 호가호의 했던 작태가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작금의 현실을 '비리 공화국 '이라는 드라마로 재조명한다면 이들은 분명 주인공이 아닌 조연에 해당된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현재 드라마의 주인공은 박근혜대통령이고  우병우전 민정수석이나 최순실, 문고리3인방, 친박 정치인들은 분명 조연일수밖에 없다.

조연은 주인공의 주변인물로 설정된 캐릭터에 맞게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비리 공화국'이 맞다면 이들은 분명 자신들의 역할에 매우 충실했고 주인공 보다 더 주인공 같은 캐릭터로 국민의 분노와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조연임이 틀림 없다.

시청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은 이 드라마의 끝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이들이 죄값을 치르고 '비리 공화국'에서 '다시서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해피엔딩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본을 쓰는 개성강한 작가나 연출자에 의해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드라마가 마무리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드라마 안에서 그려지는 얽히고 섥힌 인물들의 존재감 부각도 고려하고, 캐릭터 설정상 빠지지 않는 '반전의 반전'이라는 묘미를 살리다 보면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상 곁가지들의 범죄행각을 명명백백 국민앞에 밝히고 이들에게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무거운 죄값을 치르게 하는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가 않다.

검찰의 수사의지와 수사결과를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이미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초기  대응부터 오늘까지도 신뢰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들 앞에 드러난 이들의 국정 농단 행위만 해도 엄청나건만  여전히 눈치를 보며 '뒷북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검찰이 과거 중수부 보다 더 많은 인력을 보강하며 국기를 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이들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건만 왜 우리는 검찰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미래를 향한 '다시서는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서 이번 검찰의 수사는 매우 중요하다.

'가이드라인'대로 움직이는 검찰이 아닌,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수사 결과를 내놔야 분노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와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는 채널을 돌려 멀어져 가건만 국정 공백을 명분으로 민의를 외면하고 있는 주인공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채 계속  미련을 갖고 있어 시청률을 바닥까지 내몰고 있다.

현 정국을 반전 시키기 위해서  박대통령이 내놓을 카드는  '김병준총리지명철회' '거국내각 구성' '2선 후퇴'외에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