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1,2호골’ 잘츠부르크 황희찬, 후반 교체 출전해 데뷔골 포함 2골 넣으며 잘츠부르크 승리 견인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트위터]

황희찬(20)이 답답하던 잘츠부르크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교체 출전해 두 골을 몰아치며 UEL 데뷔골에 이어 2호골 까지 넣은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잘츠부르크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잘츠부르크는 4일(한국 시간) 프랑스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I조 조별 리그 4차전에서 홈팀 OGC 니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조별 리그에서 내리 3패하며 물러나는 듯 보였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 카드가 적중하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들어선 건 팽팽한 0-0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16분이었다.

잘츠부르크는 강한 압박에도 골을 뽑지 못하고 있었다. 황희찬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들어가자마자 그라운드를 헤집어놓았다. 그리고 결실은 투입 10여분 뒤에 곧바로 나타났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뒤꿈치로 다부르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다부르는 왼쪽 측면을 치고 나가다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황희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떠 다이빙헤딩을 통해 니스 골망을 갈랐다. 자신이 골을 넣었냐는 제스쳐를 하며 즐거움을 표출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데뷔 골을 넣은 지 1분여만에 황희찬은 또 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발이었다. 문전에서 완벽한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몸 앞으로 떨궈 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2호골을 넣었다. 첫 골에서는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하지못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골에서는 득점에 성공한 기쁨을 제대로 보여줬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활약을 앞세워 험난한 니스 원정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고 다음 라운드 진출 희망의 불씨를 이어 갔다. 그리고 황희찬은 UEL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더욱 널리 알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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