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실세 박근혜 대통령만 남겨두고 감방안에서 대책회의 할 신세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검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순실 비선 실세 논란이 생긴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 8부에서 감사 2명으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현재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검사들도 대폭 증가되어 국내 정치사산 초유의 비선 실세 사전의 실체 규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3일 체포하는 한편, 수사 인력을 더 늘려 성역없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감방안에서대책회의를 할 운명에 봉착한 문고리 3인방 사진 좌측부터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어제 오후 11시 정 전 비서관을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며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으로 오늘 오전 검찰청에 들어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초동 검찰청의 주변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안종범, 우병우, 김종 등 권력의 실세에 대한 수사에 착수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정호성 전 비서관을 필두로 전부 소환 조사를 벌려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선 실세 권력서열 1위 최순실을 비롯해 일면 그들의 남자 정호성 , 안봉근, 이재만, 안종범, 우병우, 김종 등은 최악의 경우 청와대가 아닌 무대를 옮겨 감방안에서 대책 회의를 할 신세로 전략해 권력 무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향해 검찰의 칼 끝이 정조준 되는 분위기이고 가장 발빠르게 안종범 전 수석을 긴급체포해 4일 구속영장 청구를 하고 문고리3인방 중 가장 먼저 정호성 전 비서관을 긴급체포 조사를 한후 구속영장을 청구를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초동 검찰청 중심으로 ‘문고리 3인방’과 검찰의 악연에 대해서 의미심장한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과의 악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2014년 말, ‘원조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십상시’라고 불리는 청와대 비서진 10명과 비밀회동을 갖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십상시 중 일부로 거론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만 전 비서관은 비록 고소인 신분이긴 했지만 당시 검찰에 나와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검찰 수사결과 이들에 대해서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문고리 3인방’ 논란은 가라 앉는 듯 했다.

그러나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고, 결국 그 후폭풍으로 ’3인방’ 모두 박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고 이번에는 검찰의 수사로 통해 구속될 운명에 봉착했다.

가장 먼저 정호성 전 비서관이 구속되고 나면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출입용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검찰의 긴급체포가 되고 정윤회 씨 사건으로 면죄부를 받은 이재만 전 비서관도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정 전 비서관은 다음 주 중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랬던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애초 소환 일정보다 앞서 체포한 것은 그의 신병을 빨리 확보해야 할 수사상의 필요성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 2차관도 수사의 선상에 올랐다.

4일 긴급체포된 상태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사전에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고 최순실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청와대 내부 문건을 작성한 아이디 ‘narelo’의 사용자에 대해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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