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미인도, 프랑스 감정팀 “진품 확률 0.0002%"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위작 논란'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그림에 대한 진위여부를 감정했다.

▲ 사진=JTBC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팀은 최근 천경자 미인도의 진위여부를 감정한 뒤 이틀 전 과학감정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정팀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미인도와 천 화백의 다른 그림 진품 9점을 눈과 눈동자, 코와 입 등 9개 항목을 1600개의 단층으로 세밀하게 쪼개 숫자로 바꾸어 비교 분석한 결과, 세밀하고 둥글고, 부드러운 진품에 비해 미인도는 두껍고 거칠었다며 미인도는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진품들과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즉, 프랑스 감정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결론을 내리며 천화백의 작품이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한 것이다.

이어 감정팀은 "미인도는 매우 정교한 그림"이라며 "이번 감정에서 천 화백이 뭔가 굉장한 테크닉이 있는 화가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 감정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고 고 천경자 화백에 대한 감탄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감정팀의 보고서를 번역 중이며,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고 천경자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이었던 미인도를 보고 "내가 그린 작품이 아니라 가짜"라고 주장했으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지금껏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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