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평, 12.12 수사에 감춰진 진실 “박근혜, 최태민 제거 지시 듣고 눈물 흘렸다”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연일 온 나라가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로 인해 청와대 참모들이 긴급체포를 당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전두환 군부의 실세였던 허화평 씨가 한 종편에 출연해 “박근혜는 최태민의 사이비주술에 걸린 포로였다”는 말을 해 12.12후 군사 정부가 최태민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주목을 끈다.

2일 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와의 관계를 조사한 허화평 씨가 출연해 최태민과 박근혜의 인연에 대해 이 같이 증언했다.

▲ 박근혜 당시 영애 시절 모습과 원안은 최태민 목사 그리고 이를의 관계를 증언한 허화평 씨 (사진=코리아데일리 자료사진)

12.12로 국내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의 군사 정권은 1979년 정 -관 -재계 전방위 로비 정부 , 공기업 , 정치권 , 군 , 대기업 등을 상대로 한 전방위 로비 조사에 착수해 박근혜의 측근인 최태민은 기업인을 구국봉사단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이들로부터 1인당 2000만 ~5000만원의 입단 찬조비나 월 200만 원의 운영비를 받는 식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한 것을 조사 했다.

이 단체는 행정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에 동 단위까지 조직을 확대해 300만 명의 단원을 확보했고 구국봉사단을 활용한 최태민의 부정행위 의혹을 상세히 제기했다 . 이에 따르면 횡령이 14건 (2억 2135만 6000원 ), 사기가 1건 (200만 원 ), 변호사법 위반이 11건 (9420만 원 , 토지 14만 1330평 ), 권력형 비리 13건 , 이권개입 2건 , 융자간여 3건 등 그와 관련된 의혹은 도합 44건이었다 .

이에 대해 10·26 이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정국을 장악한 신군부는 최태민 비리의혹을 수사해 이학봉 전 의원 (1980년 당시 보안사령부 처장 )은 “1980년 초 합수부에서 최태민씨를 불러 수사한 뒤 강원도로 보냈다 ”라고 정보보고서에 기술했다.

또 허황평과 이학봉은 정치권을 조사 해 “정치권에 박근혜 관련 CD가 돌았다 . 이 CD는 총 181MB 분량으로 , 1980~90년대 일간지 , 잡지 기사 18건의 전문 (전문 )을 담은 PDP파일 18개가 들어 있었다 . 이들 기사는 모두 고 최태민 목사 (1994년 사망 )의 비리 의혹 및 박근혜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내용이다 이속에는 아이출산설도 함께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측에선 ‘흑색선전물 ’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정보보고서에 쓴 것으로 알렸다.

또 허화평은 이후 자신의 자서전에서 현재 여당 의원은 “박근혜 관련 의혹의 90%가 최태민이라고 한다 . 최태민 , 최태민 하는데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당시는 나돈 출산설은 사실이 아니 것으로 밝혀졌고 최태민과 박근혜 양 사이는 개인적인 사생활이기에 더 이상 조사하지 않고 최목사의 범법 사실만 조사했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리고 허 씨는 최 씨가 박 대통령과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 '현몽 편지'에 대해서는 사실이고 최 씨가 편지를 세번 썼고 꿈에 육영수 여사가 나와 만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최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둘의 관계는 정신적 포로다. 박 대통령이 최태민의 사기성 있는 주술에 포로가 된 것이며 박 대통령도 권력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넘어간 것"이라고 밝혀 이미 12.12 사태 이후 최태민과 얽힌 박근혜 현 대통령의 관계는 당시 군부에서 상당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10·26사태 직후 최 목사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최태만은 여자관계가 아주 복잡하고 자기 밑에 데리고 있던 사람, 뭐 온갖 사람들. 여자관계를 중앙정보부가 다 수집을 했다"고 설명한 점이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최 목사 구명운동을 하고 군부에 새마음봉사단 재건을 요청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내가 청와대를 떠나기 전까지는 박근혜 당시 양이 최태민을 잘 봐 달라 살려 달라 그런 구명한 것을 듣지를 못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태민에 얽힌 박근혜 대통령의 출산설은 사실이 아니며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연결선상인지 의혹은 점차 깊어가고 있어 귀추를 주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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