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더비’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에 3:1 설욕전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홈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게 완벽한 복수를 해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친정팀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 원정에서 0-4로 크게 진 맨시티는 홈에서 화끈한 복수전을 펼치게 되었다. 지난 여름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도 승리를 이끌어내며 자신의 체면을 세웠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의 것 이었다. 전반 21분 리오넬 메시가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의 골이었고 메시의 깔끔한 퍼스트 터치와 정확한 결정력이 확인되면서 맨시티에게 바르셀로나 원정 완패의 악몽이 다시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39분 일카이 권도간이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의 수비 실수를 틈타 권도간의 공간 침투와 함께 집중력 있게 만든 골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흐름을 잡았다. 후반 6분 케빈 데 브라이너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망에 꽂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29분에는 권도간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몸에 맞은 볼을 골망으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했다.

맨시티는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4연승이 무산된 바르셀로나는 3승 1패(9점)로 1위를 지켰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위대한 팀과 대결을 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최고의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3-2로 꺾고 3승1무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D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로스토프(러시아)를 2-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