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2선으로 물러나지 않으면 총리는 ‘허수아비’

[정바울기자]

최순실 블랙홀이 온통 대한민국을 빨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정국 수습을 위해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신임 경제부총리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승주 씨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내각 개편안을 발표하며 "현 상황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30일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했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이번 개각이 거국 중립 내각 취지를 벗어난 것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을 서두른 것은 최순실 사태로 흔들리는 국정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지만 정작 야권이 주장하는 중립내각이 아니라는 것.

1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 야권은 현 사태를 수습하고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박대통령의 탈당이 있어야 하고 책임총리제로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19대 국회 부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지 않으면 결국 총리는 허수아비다”면서 “박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정국을 더욱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박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또 다른 파문을 양산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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