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루도고레츠 상대로 원정 2차전 ‘2위 악몽 깨나’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아스널이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서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은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루도고레츠, 바젤(이상 승점 1점)과의 승점 차이를 6점씩이나 벌렸다. 심하게 미끄러지지 않는 한 16강행 열차 탑승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스널의 목표는 16강 진출에 그치지 않는다. 조 1위 16강 진출이 아스널의 진짜 목표다. 그래야 토너먼트 일정에서 유리함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A조 1위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널은 매번 16강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것도 무려 6시즌 연속이다. 대개 불운한 대진운에 울었다.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탓에 16강에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의 우승 후보들을 마주쳤다. 왜 벵거 감독이 조 1위 진출을 중요시 여기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조 1위를 위해서는 파리생제르맹(PSG)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PSG는 득실차로 2위에서 아스널을 맹추격하고 있다. 약체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PSG를 따돌릴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오늘 주말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있다. 이 역시 리그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아스널은 승점 23점으로 리버풀과 함께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다. 토트넘은 승점 20점으로 선두권을 쫓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루도고레츠전서 100% 전력을 가동하기는 부담스럽다. 이미 벵거 감독이 헥토르 베예린, 시오 월콧 등의 휴식을 예고한 가운데 UEFA는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 등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조 1위를 수성해야 한다. 잘 나가는 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백업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준다. 1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분명 잘 나가고 있는 팀이다. 11월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루도고레츠 원정이 그 시작점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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