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에 역량집중 하여 배우 및 메니지먼트사와 전략적 상생 추구 -공평한 기회 제공으로 ‘연기파’ 배우들 등용문 될 듯.

SBS 드라마, 출연배우 직접 캐스팅 방식으로 전환 추진 중.

-드라마 제작에 역량집중 하여 배우 및 메니지먼트사와 전략적 상생 추구

-공평한 기회 제공으로 ‘연기파’ 배우들 등용문 될 듯.

[코리아데일리 김학철 기자]

SBS가 드라마 출연배우들에 대해 직접 캐스팅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KBS 드라마 ‘국수의 신’ 출연배우들과 외주 제작사 사이의 출연료 분쟁으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 상대적 약자인 이른바 ‘단역 연기자’ 혹은 ‘생활형 연기자’들의 피해사례도 공공연히 널리 퍼져있다.

또한,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방송사 역시 ‘구설’에 오르내리게 되며 시청자들의 만족도 역시 충족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SBS가 드라마 출연자 섭외에 대해 기존 캐스팅 디렉터를 통한 방식이 아닌 직접 캐스팅 방식으로 전환 할 예정임을 밝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사진제공 SBS

SBS 드라마 본부 운영팀 이영준 캐스팅 프로듀서는 코리아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기자 캐스팅에 대해 프로그램의 개별적 접근 보다 드라마 전체적인 관리에 역량을 집중 하려 한다.”며 “연기자 및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전략적 상생을 모색 하여 좋은 연기자의 확충에 노력하려 한다. 또한 연극, 뮤지컬 배우 및 신인연기자 발굴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프로듀서는 “아직은 기존 캐스팅 방식과 병행하는 중이며 내년 방송분 부터 직접캐스팅 위주로 전환 할 예정”이라고 밝힌 후 “외주 제작 드라마의 경우에는 자체 캐스팅 디렉터를 보유한 경우도 많아 당장 직접 캐스팅으로의 전환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외주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SBS의 방침에 배우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이다.

현재 SBS의 오디션 인터넷 카페에는 일주일 만에 100여명의 배우들이 프로필을 올리며 출연을 희망는 상황.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온 한 여배우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안정되어갈 즈음 한 캐스팅디렉터의 부당한 처우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 해당 문제는 해결 되었으나 그 이후로 방송 3사의 드라마에 출연을 할 수 없었다. 그 캐스팅 디렉터가 다른 이들에게 출연을 시키지 말라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측한다. 이번 SBS의 변화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SBS의 이번 방침에 대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영수 위원장은 코리아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 이라 생각하며 적극 찬성한다. 그동안 과한 수수료의 책정 및 작품출연을 빌미로 행해지는 부당한 요구 등 일부 캐스팅 디렉터들의 ‘갑질’로 인해 힘없는 단역 및 조연 연기자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SBS의 판단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KBS, MBC로 확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캐스팅 디렉터들의 횡포를 방송사가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력 있는 연기자 선발을 위한 이번 SBS의 노력이 한국 드라마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 이라는 분석이 더 주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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