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최효정 기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경제무역협정(CETA·:Comprehensive and Economic Trade Agreement) 서명식이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캐나다 간 정상회의에서 거행됐다.

EU와 캐나다 간 CETA 체결은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왈로니아 지방의회가 지난 28일 CETA를 표결에 부쳐 찬성 58표 반대 5표로 통과시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왈로니아 지역 정치인들은 CETA 협정은 EU의 노동·환경 및 소비자 기준을 훼손하고 다국적 기업이 지역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CETA 협정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EU 28개 회원국 전원이 동의해야 하며 벨기에의 경우 지방의회도 이 협정에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

EU는 캐나다와의 FTA와의 체결로 99% 이상의 품목에서 관세가 사라지고 캐나다와의 무역규모가 1년에 120억 유로(약 15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융커는 "CETA는 EU뿐만 아니라 캐나다에도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이번 협정을 통해 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국가에도 적용할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실리아 말름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현재 미국은 대선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EU와 미국 간의 자유무역협정인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올해 안에 큰 진전을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