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기자회견 ‘이경재 변호사’ 검찰과 31일 출두 조율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비선 실세 논란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혼자서 귀국하고 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던 사람들이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사건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실세논란을 받던 최순실은 30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귀국했다.

귀국한 최순실은 현재 서울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며 귀국 후 곧장 검찰 조사를 위해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미뤄지고 있지만 31일 쯤 비공개로 출두하는 등 국민들의 눈 높이에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 최순실 사건을 조율하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이에 대해 검찰 한 관계자는 30일 “최씨가 브리티시에어라인 017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면서 ”다만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는 함께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 씨를 소환 조사할 검찰은 30일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조사할 내용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 수사할 중점적인 내용은 최씨가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대 기금을 강제 모금하는데 관여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과 함께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청와대 중요 문건을 태블릿PC에 보관해 불법적으로 넘겨받고, 부당하게 국정에 개입한 혐의 등이다

이와 함께 딸 정유라의 불정입학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부당하게 문화융성 등에 간여한 혐의도 조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예상보다 빨리 귀국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씨 귀국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는 의심도 사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주변인 조사 뒤에 최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30일 오전 최씨 귀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최순실 씨가 귀국해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최순실이 귀국한다는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는 모르며 전화 통화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지난주말부터 사건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의 수사로 최순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는 것.

그동안 의혹의 인물들이 외국으로 나가 있다가 속속 귀국해 조사를 받고 최순실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뷰를 한 것 부터가 사건을 조율한 인상을 준다는 게 야권 정치권의 반응이다.

야권의 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관된 최순실 비선 의혹은 국가를 송두리째 어수선하게 만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은 거대한 손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의 조율에 의해서 사건 자체가 흘러간다”면서 “만약 이대로 그냥 없는 것으로 덮을 수는 없겠지만 의혹이 그냥 묻힐 경우 국민적인 저항과 함께 차기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또 다시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고 경고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