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실세 정치인 B, H, 또 다른 H, Y 검찰 비자금 장부 입수 추적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부산의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되고 있는 ‘해운대 ‘101층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의 비리가 방여되면서 이들에게 특혜를 준 권력의 몸통 B, H, 또 다른 H, Y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공사중인 ‘해운대 ‘엘시티’

부산 해운대 넓은 부지에 명물로 세워지고 있는 101층 엘시티(LCT)의 실제적인 건설주인 이영복 씨. 그가 검찰이 포스코 수사를 하면서 수상한 돈 흐름을 포착하고 내사를 벌이자 돌연 잠적하면서 부산 지역에는 이용복 로비 비리가 터질 조짐을 보여 파문이 우려되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 엘시티를 둘러싼 비자금 의혹을 다루게 된다. 제작진은 사기 및 횡령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 비리와 비자금 1000억 원에 얽힌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공개한다.

'엘시티 사업'이라는 이름이 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부터로,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정가에는 이영복 회장에게는 부산 지역을 거쳐 갔던 판·검사를 접대했던 장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전국구 규모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사에 검찰이 주목하는 인사는 정치인으로는 B, H, 또다른 H, Y모씨가 비자금을 받은 실세 정치인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 정권의 실세와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 권력 기관의 간부들과도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오며 자신의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 역시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수배령이 내려진 이영복 회장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최 측근으로부터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받고 현재 조율중이며 그가 자수 한 후 정관계 얽힌 로비의 실체를 밝히면 국내 최대의 로비 비리 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됐지만 이 회장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상태다.

한 때 권력기관의 로비 창구로 불리우던 부산 해운대 초호화호텔 지하에 있던 대 규모의 룸살롱을 운영한 회장으로 잘 알려진 그는 세탁업으로 출발해 건설업의 대부로 불리우던 인물이다.

이영복 회장이 처음 알려진 건 1998년 '부산판 수서'사건이라 불리는 '다대-만덕지구 택지개발 사업'이다.

동방주택건설이란 회사를 운영하던 이 씨는 1993~1996년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임야 42만여㎡를 헐값에 매입하면서 처음 검찰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부산시가 산림보호 등의 이유로 개발을 제한하던 곳 이었으나 이영복 사장이 땅을 매입하자 부산시가 '주거용지'로 형질을 변경하고 이씨가 당시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형질변경으로 얻은 시세차익만 무려 1000억 원이 넘어 호텔을 인수하는 등 부산 건설의 대부로 우뚝 선다.

이 사건이 주목을 받은 것은 부산시 고위 공무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고, 정치인의 차명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이영복 사장의 비자금이 창당 자금이나 정치 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 때문에 공방이 벌어졌고, 급기야 국정감사에서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기 전에 이영복 사장은 2년간이나 도피 생활을 했고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 될 쯤인 자수한 이영복 사장은 검찰 수사에서 뇌물을 준 공무원 등이 누군지 진술하지 않아 이 사건의 몸통 정치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영복 사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해운대 백사장 바로 앞에는 부산시가 시민수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땅(예전 국방부 소유 땅)이었지만 공공개발을 내세워 헐값에 불하를 받은 후 부산시는 이 부지에 관광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해운대 관광개발 리조트 사업' 민간 입찰을 공모해 101층 오피스텔과 호텔 그리고 백화점을 건설하는 사업을 허가하면서 시작이 됐다.

이영복 사장은 이곳의 시공사로 대우건설과 계약을 했지만 공사가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일로 지지부진했고 결국은 중국 건설사가 참여했고 현재는 포스코가 건설사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해운대 엘시티에 온갖 특혜가 가득했다.

부산의 한 건설업자는 “과연 일반적인 기업이 이런 엄청난 특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1998년 '만덕-다대지구 개발사업'이 재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고 특혜에 대해 궁금증을 털어 놓았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잡음이 일고 포스코 건설의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은 수상한 돈 거래를 포착하고 해운대 엘시티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벌이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여러 가지 비리를 포착한 검찰은 엘시티 시공사 전 대표이사 박 모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이후 검찰은 박씨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자금 320억 원과 회사 자금 200억 원 등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으나 비자금을 조성한 실질적인 오너 이영복 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이번에도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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