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 사표 종용’ 논란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4년 10월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갑작스러웠던 일괄 사표에 대해 청와대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MBN

유 전 장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문체부에 김희범 전 차관이 부임하자마자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의 명단을 건네며 다 자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문체부 직원들도 거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김 전 실장이 청와대 말을 잘 듣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에 앞서 미리 정리 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전 실장의 요구를 받았다는 김 전 차관 역시 1급 공무원 6명의 일괄 사표 이후 6개월 만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장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자신이 왜 잘렸는지 몰랐다”며 “자신이 ‘토사구팽’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이 사실이라면 공무원 사회 전체에 청와대 말을 안 들으면 다 자를 수 있다는 교훈을 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으로서 그 인사위원회 소관 인사에 대해서 알지 부처의 다른 인사에 관여한 적은 없다”라고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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