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날 ‘20년 장기 집권’ “팬들에게 미안”

[코리아데일리 이동철 기자]

아르센 벵거(67) 아스날 감독이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출처 인터넷커뮤니티]

영국 매체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24일(현지시간) 구단 측 연차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우리 지지자들을 괴롭게 해 미안한 마음이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벵거 감독은 AS모나코, 나고야 그램퍼스 등을 거쳐 지난 1996년 아스날에 부임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에 이어 리그 최장수 감독으로 거듭났다. 2004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우승 위업은 물론 2006년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다.

EPL 3회 우승 포함 메이저 대회를 9차례나 석권했음에도 뱅거 감독은 “벌써 20년이다. 한결같은 지지에 감사하다. 또, 힘겹게 한 데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년 전 태어난 이들은 오직 한 명의 아스널 감독밖에 모를 것이다"라던 그는 "안심해도 좋다. 이 청년이 마흔쯤 되면 아마 몇몇 감독을 더 알게 될 것이다"라며 위트도 잃지 않았다.

한편,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계약은 올 시즌 종료까지 유효하며,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찹스 케직(76) 아스날 회장은 “적절한 시기에 벵거 감독과 함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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