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점차 다가오는 의혹의 짙은 그림자 그는 누구?”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국정감사 전에는 최순실 이름 석자도 꺼내가 힘들었던 정계가 요즘은 온통 최순실의 수상한 가족이 점차 검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어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러한 가운데 먼저 권력의 뒷 배경이 점차 그림자의 윤곽을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온통 언론은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수정했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최씨를 거쳐간 연설문이 실제 연설에서 왜 달라졌는지는 더 확인이 돼야할 부분이 떠져나왔기 때문이다.

▲ 최순실 씨

이는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에 들어있는 대통령 발언록에는 이런 드레스덴 연설 같은 연설문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료도 들어있고 받은 시점도 역시 회의 전이기에 대통령의 연설문을 어떤 식으로든지 개입을 했고 회의 전의 자료를 누군가가 전해준 흔적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내용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 7월 23일 오전 10시, 대통령은 제3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내용이다.

‘국무회의/2013년 7월 23일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 2년이 지났다. 국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서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그런데 최순실 씨는 회의 시작 약 2시간 전인 같은 날 오전 8시 12분 대통령 모두 발언 문서를 누군가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하루 뒤인 24일 박 대통령은 강원도청을 방문해 당선 이후 첫 지방자치 업무보고를 받은 내용도 최 씨는 전날인 23일 오전 10시 17분 '강원도 업무보고'란 제목의 파일을 받아본다.

이는 최 씨가 대통령이 발언할 내용을 하루 전에 입수한 것이기에 의혹이 일고 있고 또 지난 2013년 전격적으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한 직후에 있었던 국무회의 자료 역시 최 씨는 회의 하루 전 받은 걸로 나타나 누군가가 최 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사전에 전달해준 사람을 찾는게 이번 최순실 사건의 핵심 키이다.

최 씨가 미리 받아본 원고 곳곳에는 붉은 글씨가 있었고,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는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씨의 측근으로 패션업체 ‘빌로밀로’ 대표인 고영태 씨를 인용해 ‘회장(최순실 씨)이 제일 좋아하는 일은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는 내용이 알려졌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최 씨가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들어 있는 내부문서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유수의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4일 오후 6시27분 최 씨가 열어본 ‘국무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파일엔 이튿날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교체 등의 청와대 인사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 씨 PC에 있던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제목의 문건은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개최된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였다. 최 씨는 2013년 10월 21일 오전 8시 19분 이 문서를 최종 수정했고,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이 문서가 작성된 PC 아이디는 ‘유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개명 전 이름은 정유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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