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소령 “1년간 성매매 알선”…기무사령관 “지휘 책임 통감”

 

[코리아데일리 우수연기자]

 

▲ [사진출처 kbs뉴스]

기무사 현직 소령으로 근무하던 나 모 소령(44)은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무 간부의 범행 기간에 대해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1년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단속팀은 지난 18일 성매수 여성과 남성이 서강대 인근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현장 적발했다. 그리고 이 여성으로부터 성매매를 알선해 준 사람이 따로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이 여성을 통해 알선책을 유인해 체포해 보니 기무사 현직 소령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나 소령은 20대 초반 여성 4명의 성매매를 알선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소령은 국방부 내 보안, 방첩 업무를 담당하고 100 기무부대 소속이다. 국방부는 물론 직할 사령부에 대한 보안 감시를 맡고 있는 핵심 기무부대 간부가 성매매 알선 행위를 한 것이다. 나 소령이 근무하던 사무실에는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나 소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파악된 알선 건수만 최소 100건 이상”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영장 발부는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중장)은 “사령관으로서 참담하고 지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개인 일탈로 볼 수 없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사령관은 나소령을 통해 현역 군인들이 성매매에 연루됐을 가능성 또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군기무사령부 간부가 비위 혐의로 입건된 것은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4건이다. 음주운전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군기 사건(7건), 폭행(7건), 군사비밀 유출(6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기무사는 이번 사건을 포함한 내부 혁신방안 등을 담은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올해 안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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