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비공식 종료, 북핵문제 진전 가능성

 

[코리아데일리 한수용 기자]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북한 전문가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이틀간의 비공식 대화를 종료했다

[▲사진출처 인터넷커뮤니티]

21일부터 2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대회에 북한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SSRC)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과장, 토니 남궁 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21일 이어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때까지 회동을 이어갔다.

북한 측은 이번 대화에서 "현안을 다 얘기했다"고 말했고, 미국 측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과장은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걸 과장은 "북한 측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전에 미국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는 입장, 미국 측은 핵무기 중단이 우선이라는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제했다.

북미가 트랙2 형식(민간채널 접촉)을 취했지만 한 부상과 장 차석대사는 현직이고 갈루치 전 북핵 특사와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역시 미국 관가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쿠알라룸푸르 접촉이 차후 공개적인 대화를 염두에 둔 전초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측으로선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대선을 목전에 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로선 김정은 정권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데 목적을 두고 이번 비공개 접촉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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