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사고 승객, 의식잃기 전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코리아데일리 우수연 기자]

 

▲ [사진출처 sbs뉴스]

김포공항역 사고로 숨진 30대 직장인이 마지막 남긴 말은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한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김씨의 잠정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발표되었는데, 김씨는 사고 당시 이미 늑골 수대와 양팔 등이 골절되는 등 위독한 상태였음에도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쓰러진 상황에도 출근이 늦을 것을 걱정하며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김포공항역 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에서 서울도시철도와 서울시 관계자는 사망 승객 김모(36)씨가 의식을 잃기 전 역무원에게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려던 중,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해 플랫폼 3-4 출구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튀어나온 상태였다.

역무원은 관제소의 연락을 받고 도착했을 당시만해도 김씨는 의식이 있었지만, 그의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가져다 주고 보니 호흡이 이상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역무원이 제세동기를 가지러 갔고 119도 도착했다.

앞서 승강장 3-4 지점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은 뒷 열차를 타고 온 다른 승객이었다.

김씨는 이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발생 1시간만인 오전 8시18분 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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