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출신 귀화선수 주긴완, 재수 끝에 드래프트 막차 타고 프로데뷔 성공…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kbl]

홍콩출신 귀화선수 주긴완이 재수 끝에 드디어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주긴완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0위(전체 40위)로 울산 모비스의 부름을 받게 됐다.

주긴완은 홍콩인 부친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다. KBL선수를 꿈꾸며 홍콩에서 귀화, 명지대에서 꿈을 키워왔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이 드래프트는 2번째 도전이었다.

주긴완은 선택을 받고 난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주긴완은 그간 명지대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어 왔다.

3학년 때만 해도 주긴완은 개인 플레이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명지대 농구에 훌륭히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절박함이 플레이에 묻어났다. 이전 시즌보다 혼자 공을 갖고 하는 플레이가 줄었고, 더티 워크(dirty work)가 늘었다. 한 마디로 팀 플레이에 더 주력했다는 의미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나, 자신에게 들어오는 견제를 이용하는 농구도 잘 해냈다.

코비브라이언트가 하는 투어에 참가해 농구를 배운게 계기가 되어 프로에까지 이르른 것이다. 주긴완은 코비를 만나지 않았다면 일반 대학에 진학해 평범하게 취직하고 일반인으로 살았을 사람이다.

주긴완은 앞으로 모비스에서  양동근(35)과 함지훈(32) 과 함께 뛴다. 특히 이종현과 함께 골밑을 지킬 것으로 보여 아마추어에서 꿈을 이룬 스타로 거듭날 듯 하다.

한편, 국가대표 센터이자 서장훈, 김주성, 오세근을 이을 빅맨으로 평가받는 이종현은 모비스에 1순위 지명권으로 지명되었다. 이로서 모비스는 향후 10년간의 빅 맨 걱정을 덜고,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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