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경제전문가 행세 사기위해 방송사 로비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강남의 황태자로 불리운 이희진이 경제전문가 행세를 하기위해 한 방송에 금품 로비를 벌인 정향이 포착돼 일부 케이블 방송사 얽힌 악어와 악어새 관계가 17일 사회면 핫 이슈로 등장했다.

이는 17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장외주식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가 경제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사 측 관계자에게 금품을 상납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 방송에 경제 전문가로 출연한 이희진 씨(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 관계자는 또 “이씨가 방송사 측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면서 ”그 내용은 방송사의 비리로 파악이 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경제 일부 방송사에 로비를 벌인 내용을 밝히면서 “아무래도 증권 방송에 출연하면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런 점을 이용해 금전과 향흥을 베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씨가 출연했던 경제방송사에 포렌식팀을 보내 이 씨의 방송 영상 및 주식 정보 유료사이트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 관련 케이블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이 씨는 지난달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의 혐의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사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등 3개 법인을 설립해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7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고 판 내용으로 기소가 됐다.

이밖에 이 씨는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40억원을 모은 유사수신 혐의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는 자신이 미리 사둔 헐값의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되팔아 150억원 이상을 챙겨 국민의 경제를 흔들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범죄 수익을 동결하는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전 대상은 이희진 명의의 예금과 부동산, 고급 수입차 3대 등으로 모두 합쳐 50억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 명의의 부동산 역시 가치가 312억원이라곤 하지만 근저당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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