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유도 미사일 ‘타우러스’ 한국으로 이송중… 평양 정밀 타격 가능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타우러스 내부모습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의 첫 인도분 수십여 발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타우러스 시스템즈사는 지난 14일 독일 바이에른주 슈로벤하우젠에서 타우러스 인도식을 열었다. 인도식에는 방위사업청과 한국 공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후, 타우러스(KEPD-350K) 첫 인도분 수십여 발을 한국 공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정확히 몇 발이 한국에 인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달 중 1차 도입분 60여발이 실전배치 될 예정인 점을 미루어 이번 인계과정에서 계획된 60여발이 모두가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한국에 인도된 KEPD-350K는 독일 공군(2005년)과 스페인 공군(2009년)이 사용중인 KEPD-350의 개량형 버전으로 한국의 F-15K 전투기 탑재에 이상이 없도록 한 시스템 통합 과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UPI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타우러스 170여 발은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한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계약된 170여 발 이외에 90발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 공군에 곧 배치될 타우러스는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이다. 유로파이터 전투기의 핵심 공대지 전력이기도 한 타우러스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탑재된다.

길이 5.1m(날개폭 2m)에 전체 중량은 1400㎏에 달하며 탄두 무게는 480㎏이다. 약 40m의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추고 있어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 6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린다.

타우러스를 장착할 F-15K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대전 상공에 떠 있는 F-15K에서 발사해 평양 등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500㎞ 이상의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타우러스 측은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에 KEPD-350K 버전을 통합하는 과정도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타우러스는 북한이 핵도발 징후 시 핵·미사일 핵심 기지를 선제타격한다는 한국의 공격형 방위시스템인 '킬체인(Kill Chain)'에 맞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타우러스 KEPD-350K는 평양과 그 일대의 조밀한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고가치 표적(High Value Targets) 제거에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효과적인 이중 탄두 시스템을 이용해 지하 견고한 표적을 뚫는 관통력과 정밀·지역 표적에 대한 강력한 폭발·파괴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타우러스 시스템즈측은 설명했다.

타우러스 무기체계의 주계약과 설계를 담당하는 타우러스 시스템즈사는 독일 MBDA(67%)와 스웨덴 사브 다이내믹스(33%)의 합작으로 1998년 출범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