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SHINE’ 날아오르다… 손흥민, EPL 9월의 선수 선정

[코리아데일리 우수연 기자]

[사진 출처 : EPL 홈페이지]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날아오르고 있다.

손흥민(24·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EPL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A스포츠 9월의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 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상은 1994년 8월부터 시작됐다. 2016년 8월까지 총 205차례 수상자가 나왔다. 순수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가 받은 적은 딱 한 차례 있다. 2010년 2월 당시 풀럼 소속이었던 마크 슈와처(호주)가 이 상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는 지정학적으로는 오세아니아에 속한다. 때문에 손흥민의 수상은 아시아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달의 선수는 인터넷 투표 10%와 심사위원 채점 90%를 합산해 결정한다.

심사위원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티에리 앙리, 리오 퍼디난드 등 총 20명으로,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유명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같은 활약에 EPL 사무국은 손흥민을 아담 랄라나(리버풀),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시어 월콧(아스널)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함께 9월의 선수 최종 후보로 올렸다. 그리고 손흥민은 심사에서 이 모두를 눌렀다.

사실 손흥민의 수상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됐다. 우선 개인 기록이 좋았다. 손흥민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월콧은 2골, 랄라나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데 브라위너도 2골 2도움이었다. 루카쿠만이 5골 1도움으로 손흥민보다 앞선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팬투표에서도 손흥민은 앞서나갔다. 이 달의 선수상은 팬투표 10%, 심사위원 채점 90%로 이뤄진다. 손흥민은 팬투표에서 39%의 지지를 얻었다. 랄라나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심사위원 채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총 20명의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긴다. 여기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저메인 제나스 등이 속해있다. 앙리와 제나스, 시어러 등은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스토크시티와 4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비상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 달 18일 선덜랜드와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경기 최우수 플레이어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는 다시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주역이 됐다.

현재 손흥민이 기록하고 있는 리그 4골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과 맞먹는 것이다. 지난해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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