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다 튀다 보위부까지’ 보위부 국장 탈북… 끝이 보이는 북한

 

[코리아데일리 우수연 기자]

 

북한 ‘김정은 체제’ 보위를 위해 주민 동향감시와 ‘반혁명분자’ 색출 임무를 담당하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 국가안전보위부(성)의 국장급 A씨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어디까지 갔나…'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보위부의 국장급이 지난해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며 평양에서 민심 동향 파악 업무를 하던 A씨가 "평양 민심이 뜨겁다는 진술을 관계기관 면담 과정에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양 민심이 뜨겁다'는 언급은 출신 성분이 좋은 엘리트층이 많이 거주하는 평양에서도 김정은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북한 정권 보위기관인 보위부 고위 인사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의 정권 유지 방식과 주민 감시체계와 관련한 은밀한 정보를 관계기관에 진술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김정은은 당시 보위부 국장급인 A씨의 탈북과 관련해 "튀다 튀다 이제는 보위부까지 튄다(달아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통치자금이 줄어들면서 북한 간부들의 충성심이 약화하고 이를 다잡기 위한 김정은식 공포정치의 피해자는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이 수장을 맡은 국무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명칭이 '국가안전보위성'으로 변경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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