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동전 없는 사회 구축, ‘돈=현금’ 공식 깨지나? 

[코리아데일리 우수연 기자]

▲ [사진출처 pixabay]

한국은행 동전 없는 사회 구축, ‘돈=현금’ 공식 깨지나?

돈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신용카드, 모바일 카드 등 전자화폐를 통한 결제가 늘어나면서 동전과 지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편리함을 도모하는 전자 화폐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차세대 통화로 급부상하며, ‘돈=현금’이라는 오랜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8~9월 한국은행의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지급수단별 이용건수 비중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가 지급수단별 이용건수로 현금을 제쳤다.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2014년 31.4%에서 2015년 39.7%로 늘어난 반면, 현금 비중은 같은 기간 38.9%에서 36.0%로 줄었다. 특히 1만원 미만 소액결제에서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2014년 18.9%에서 22.9%로 증가했고, 인터넷으로 쇼핑할 때 신용카드를 쓰는 비중도 2014년 79.2%에서 지난해 85.1%로 늘어났다. 반면 1인당 현금보유액은 2014년 조사 때(7만7000원)보다 3000원이 줄었다.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스웨덴은 2002년 70.7%에 달하던 현금 이용 비중(건수 기준)이 2009년 33.6%로, 7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직불카드 이용 비중은 같은 기간 25.3%에서 43.5%로 높아졌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추세에 따라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는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다. 2020년까지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를 도입할 것이라는 목표를 두고 관련 연구를 벌이고 있다. 동전 없는 사회가 도입되면 현금을 지불했을 때, 거스름 돈으로 동전 대신 충전식 선불카드 입금과 같은 결제수단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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