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 여 제자 성추행 이어 경비원에게 “개 값도 안 되는 놈” 막말 파문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동국대학교 교수가 기숙사 경비원에게 막말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국대 김 모(59)교수가 지난 1일 밤 자정 무렵 중국인 유학생 A씨를 바래다주기 위해 A씨가 지내고 있는 여학생 기숙사 4층 까지 들어갔다. 이날 김 교수는 중국인 유학생 A씨를 포함해 다른 교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였다.

여학생 기숙사는 남성은 물론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지만 김 교수는 출입카드를 소지한 A씨와 동행해 들어갈 수 있었다. A씨의 배웅을 받으며 기숙사에서 나오려던 그는 1층 로비에서 경비원과 마주쳤고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이라며 방문 이유를 묻는 경비원 2명과 말다툼이 시작됐다.

이에 김 교수는 “싸가지 없는 XX. 어디 교수한테 덤벼.” “건방진 XX.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서 안 때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60대 후반인 경비원 B씨는 “나이 먹은 사람한테 이러면 되느냐. 저런 놈도 교수라고 그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반발하자 “나이를 처먹었으면 나잇값을 하라”고 폭언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영상(CCTV)에는 김 교수가 먼저 경비원 B씨의 어깨를 밀치는 등 폭행을 행사한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에 김 교수는 학교 측에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비원들이 공격적으로 말을 하고 나를 성 추행범으로 몰아가는 거 같아서 흥분하다 보니 말이 거칠게 나왔다”며 해명했다.

동국대는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학교의 또 다른 교수의 성추행 혐의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작년 11월 30대 여자 졸업생과 같이 술을 마시다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하는 등의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