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이 있으니 담배 피우지 마세요” 항의하는 윗집에 찾아가 악취 화공약품 뿌린 30대 남성 입건

▲ 사진=서울시 유튜브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평소 담배 연기에 항의하는 윗집에 악취가 나는 화공 약품을 몰래 뿌린 아랫집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 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평소 층간 흡연 문제로 항의하던 윗집 베란다에 소독약이나 제초제 등으로 쓰이는 크레솔이라는 화공 약품을 살포한 혐의(재물손괴)로 아래층 주민 이모(35)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5일 밤 10시께 경기도 평택 한 아파트에서 담배 연기에 항의하는 윗집에 올라가 베란다와 창문 등에 크레솔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후 윗집인 2층에 사는 가족은 악취를 참지 못해 5일 가까이 집에서 나와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 사는 이 씨는 2층 주민과 담배 연기를 둘러싼 갈등으로 수개월 동안 다툼이 계속 돼왔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10살 아이가 있는 2층에 사는 가족이 이 씨가 피우는 담배 연기가 집으로 올라온다며 항의했고, 1층에 사는 이 씨는 담배를 피울 때 윗집에서 청소한다며 뿌리는 물에 젖는 등, 자신이 담배 피우는 것을 가지고 항의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2층 주민의 신고로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씨의 범행임을 밝혀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범행에 사용한 용액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담배는 나가서 피워라”, “1층 남자는 자신이 피해 받는 것은 싫어하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 “개념이 없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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