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애완견 잉글리쉬쉽독 잡아먹은 동네 주민들 ‘엄벌해 달라’ 청원

▲ 사진=견주 블로그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실종된 대형 애완견이 실종된 지 나흘 만에 주민들에게 잡혀 먹힌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익산에서 길 잃은 반려견을 마을 주민들에 의해 잡혀 먹힌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다친 대형 애완견인 '올드 잉글리쉬 쉽독'을 도축해 나눠 먹은 혐의로 73살 A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달 28일 전북 익산 한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대형 애완견을 붙잡아 도축한 뒤 고기 40kg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잉글리쉬 쉽독 주인을 비롯한 많은 애견인들이 "전북 익산 실종 반려견 잡아먹은 주민들 강력처벌 바랍니다."라는 청원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반려견을 잃어버린 주인은 10년 넘게 함께 했던 강아지가 집 밖으로 나가 마을에 전단지를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 이때 누군가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개 주위에 둔기를 든 50~60대 남성 3명이 서있었고, 곧 이 개를 데리고 갔다”라고 전한 말을 듣게 되었고 잉글리쉬 쉽독의 주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해당 주민들은 반려견이 거의 숨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애완견을 잡아먹은 주민 4명에게 동물 학대 혐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청원 성명 전문이다.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26일 올드 잉글리쉬 쉽독 인 '하트'가 실종되었고, 28일 주인분께서 개를 찾았으나 결국 잡아먹힌 뒤였습니다.

 

가해자들은 주인이 실종견을 애타게 찾고있고, 경찰수사중에 있었음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떠난뒤 잡아먹는 경악스러운 일을 저질렀으며 아직 우리나라는 반려 동물에 관한 처벌이 약해 딱히 처벌 방도가 없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이는 마을에서 일어난 가벼운 횡령 훼손 죄가 아닌 하나의 생명을 해친 사건 입니다.

 

그럼에도 가벼이 넘기게 된다면 이는 우리나라의 위신을 깎는 일이며 해외의 비난을 피할수 없을것입니다. 또한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이런일들이 계속하여 발생하게 될지 염려가 됩니다.

 

부디 이런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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