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2시간여 회동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9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났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이 회동을 두고 재계에서는 두 사람이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분야 등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반도체 사업 등에 있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7월 영국의 모바일 반도체 특허기업 ARM을 약 32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ARM은 모바일 AP칩의 핵심설계도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로 전 세계 모든 반도체 회사가 ARM에 로열티를 내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1981년 자본금 1억엔으로 소프트웨어 유통 및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해 연 매출액 9조엔(한화 100조원) 상당의 그룹으로 일궈낸 한국계 일본 기업인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삼성전자 주요 매출처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협업을 강화하는 점 역시 회동의 배경으로 보인다.

평소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향후 사업협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문난 골프광인 손 회장은 한국 기업가 중 골프 맞수로 이 부회장을 꼽을 정도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갤럭시노트7 판매는 물론 ARM 등을 통해 협업관계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3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고 반도체 분야 관련 사업·국내 벤처기업 투자 확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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