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5일 올 해 7번째 난수방송... 내용 달라져 ‘주목’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북한이 9일 만인 25일,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또 내보냈다.

[사진 출처 : ytn]

 'KBS'에 따르면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25일 오전 0시 15분(북한시간 오후 11시 45분)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기계공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405페이지 87번, 360페이지 43번…"과 같은 식으로 4~5자리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난수' 방송은 분량과 내용이 달라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난수' 방송은 과거 4분 30초 정도 되는 분량이었으나 이날 방송은 3분 짧아진 방송이었다. 또한 방송한 날도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바뀌었다.

다만 방송 시간대나 아나운서 목소리,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앞선 방송의 형식과 같았다.

 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지난 6월 24일  다시 시작했다. 이번 방송까지 합치면 북한은 2016년 들어 총 7차례의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북한의 난수 방송 재개 의도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남파간첩 지령 하달’, ‘대외 혼란 유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기만용’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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