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판 세월호’ 유럽행 이집트 난민선 침몰..사망자 최소 162명

▲ [사진제공 AP,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 채다은기자]

지난 21일 유럽으로 향하던 이집트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당국은 육지로부터 약 12km 떨어진 사고 해상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시신 90구 이상을 발견·수습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난민선 침몰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16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은 침몰 당시 수영을 할 수 없었던 여성과 아이들이 다수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선박에 탐승했다 구조된 난민과 이주민들은 지금까지 총 164명으로 집계했다. 생존자는 이집트인이 111명, 수단인 26명, 에리트레아인 13명, 소말리아인 2명, 시리아인·에티오피아인 각 1명 등으로 다국적 난민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존자들은 “난민선이 정원보다 3배가량 많은 인원을 승선시킨 채로 운항하다가 갑자기 뒤집힌 뒤 침몰했다”고 사고 원인을 예상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선박의 수용 가능 인원이 150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약 450명이 넘는 인원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이집트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 한 척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이집트 당국은 시신을 수습 중이나 수백 명이 실종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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