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마이티모, 최홍만 꺾고 무제한급 챔피언 등극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2004년)·하와이(2007년)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5, 미국)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에게 KO로 이겨 무제한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9년 6개월 전, 최홍만에게 프로 데뷔 후 처음 KO패를 안긴 숙적기도한 마이티 모가 이번에도 최홍만의 도전을 무산시켰다. 최홍만은 그날의 트라우마를 벗지 못하고 이전에 당했던 오버 핸드 훅에 대전의 승리를 또 내주게 되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3 메인이벤트에서 카운터펀치를 노리는 작전으로 케이지에 섰으나 양 훅을 앞세운 마이티 모의 강공에 1라운드 4분 6초 만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무제한급 토너먼트의 결승전. 마이티 모는 최홍만을 쓰러뜨리고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MMA 진출 후의 전적이 10승 5패가 됐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였다. . ‘2007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대회’에서는 마이티 모가 2라운드 50초 만에 ‘라이트 오버핸드’로 KO 시켰다. 최홍만이 킥복싱 12경기 만에 처음 경험한 KO패.‘2007 K-1 월드그랑프리’ 16강에서의 2차전은 최홍만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설욕했다. 둘은 개인 통산 3차전이자 MMA에서의 첫 대결을 타이틀전으로 벌였고 웃은 것은 마이티 모였다.

 최홍만은 3차전에서 결판을 내려고 했지만 강하게 부딪히지 못했다. 슬슬 뒷걸음질 치다가 케이지에 몰려 정타를 여러 번 맞았다. "공격 적극성을 보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몸은 마음과 달랐다.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를 기록했다.

 사우스포 스타일인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접근을 경계하며 공격 기회를 찾았다. 오른손 훅을 잔뜩 조심하다가 마이티 모가 공격해 오면 카운터펀치를 던지는 작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마이티 모의 펀치는 여전히 묵직하고 날카로웠다. 양손 훅이 여러 번 최홍만의 안면에 들어갔다. 최홍만이 아니었다면 KO가 당연한 강펀치였다. 최홍만은 충격에 비틀거리며 겨우 버텼다. 문제는 턱에 쌓이는 충격. 이 충격에 카운터 공격의 의지를 점차 잃고, 1라운드 10초 전 결정적인 오른손 훅에 쓰러졌고 이는 결국 경기의 끝을 알리는 공격이 되었다.

 이로써 최홍만은 MMA 입문 후 이번 대회 전까지 8전 4승 4패를 기록하였다. 그 동안 일본 6경기와 중국 2경기를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마이티 모와의 장충체육관 대결은 한국 데뷔전이었으나, 결국 쓴맛을 봤다. 킥복싱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8년 9월29일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TKO패 이후 2918일(만 7년11개월27일) 만의 서울 출전이었으나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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