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결함 알고 미국에서만 리콜한 의혹 제기.. 현대차측은 ‘전면 부인’
[코리아데일리 강윤중 기자]
현대자동차 현직 직원이 현대기아차가 자사 자동차의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었지만, 법적 의무인 리콜을 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축소 신고해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직원은 미국의 리콜 담당기관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현대기아차 자동차는 현재 1250만대가 넘는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는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게 되면 이후 30일 이내에 리콜을 해야 한다.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제적인 ‘리콜 스캔들’로 번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엔진소음 및 시동꺼짐 결함(세타2 엔진결함)에 대해 YF쏘나타 리콜을 실시했지만 한국에선 리콜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세타 2 엔진은 국내 화성과 울산 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작된 세타 GDI 엔진에서만 생기는 문제”라며 “한국에선 불량률이 현저히 떨어져 리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미국형 YF쏘나타의 불량률이 0.34%인 데 반해 국내 YF쏘나타 세타2 GDI 엔진의 불량률은 0.07%(전체 6033대 중 4대)로 낮았다는 것이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