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언주 의원, “두 재단에 모인 모금은 ‘정경유착’의 산물...”

[코리아데일리 이현승기자]

더민주 이언주 의원이 지난 22일 제346회 국회 7차 본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의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상식을 넘어서는 ‘변종 정경유착’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정권 차원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특혜가 아니라면 재단설립 인가가 어렵다는 것이 바로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독립된 재단으로 설립시기가 두 달 반이나 차이가 있는”데 반해, “두 재단의 창립총회회의록, 회의장소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사무실 집기까지 동일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대한민국국회] 더민주 이언주 의원(사진 우측)이 황교안 국무총리(사진 좌측)와 지난 22일 국회 제7차 본회의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문답하고 있다.

이에 황 총리는 “경위를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고 같은 재단이 만들었기 때문에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두고 “정권유착을 통해 정부로부터 독점권을 얻어 국가 경제정책을 쥐락펴락하고 공익보다는 그들만의 사익을 챙긴다”며 자발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특히 전경련 소속의 일부 기업들이 두 재단에 막대한 금액을 출연한 것에 대해 “거시적으로 보자면 노동개혁과 규제 완화를 노린 것 아니냐”며 “정경유착의 산물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23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15일 동안 무려 738억 원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 퇴임을 위해 900억을 지원받았던 ‘일해재단’과 이 두 재단, 같은 성격 아닙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수상한 두 재단의 설립과 일부 기업들의 출연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단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속히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제공=이언주의원]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미르, K스포츠재단' 재산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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