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울고 한전은 웃고, 한전 “어마어마한” 성과급에 함박웃음

"같이 가는 길" 과는 너무 대조되는 상황에 국민들 분노

▲ 사진=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한국전력이 ‘누진제’ 덕분에 실적이 향상되면서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경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전은 2012년과 2013년엔 B등급을 2014년엔 C등급, 2015년은 B등급에 이어 2016년도엔 A등급으로 올라 성과급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전은 2015년 B등급을 받았을 당시 직원 1인당 평균 748만3천원의 성과급을 받고 2016년은 20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 사진=한국전력공사홈페이지

‘누진제’로 여름에 에어컨 한번 맘 놓고 켜지 못하고 요금폭탄을 맞은 국민과 ‘누진제’로 돈 잔치를 하는 한전이 극명하게 갈린 모습이다.

극심한 폭염으로 8월 전기요금이 6월의 두 배 이상 나온 가구가 298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또 매년 국정감사 때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가장 큰 이슈였고, 한전은 그때마다 '검토하겠다'며 공수표만 날린 뒤 무마해버리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의 이익만 챙기고 성과급 잔치나 벌이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도 이상 폭염으로 8월 전기요금(검침분 기준)을 6월의 두배 이상 낸 가구가 298만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국정감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한전은 매번 ‘검토하겠다’는 핑계로 무마해왔다. 결국 한전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축소하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수년째 무시하는 것은 성과급을 받기 위한 실적 향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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