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D, 채권 없어서 못 산다… 매입 대상 확대 가능성↑

 

[코리아데일리 이준범 기자] 채권이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생길 판이다.

유럽중앙은행(ECD)이 시중에서 국채 등 채권을 사들이며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시작한지 1년 반만에 시중 채권 누적 매입액 1조 유로를 넘어섰다.

ECD는 내년 3월까지 총 1조 7000억 유로를 사들일 예정이다. 그럼에도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고작 0.2% 올라 목표치(2%)를 크게 밑돌았다. 상황이 안 좋다.

하지만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시중에서 사들일 수 있는 채권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BREXIT) 이후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채권의 금리(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그 만큼 채권의 가격이 하락함을 나타낸다. 때문에 예상보다 더 많은 국채를 사들일 수 있었고 그 만큼 채권 고갈은 빨라진다.

앞으로 내년 3월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ECD의 양적완화정책이 실패했다고 예측하는 이유다.

이에 ECD가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매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견해가 주목받고 있다.

리처드 맥기어 라보방크 채권전략담당자는 “매입 대상 채권의 만기수익률 하한선을 더 낮추는 것 외엔 제대로 된 해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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