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가구는 ‘1인 가구’…너도나도 ‘나 혼자 산다’

 

[코리아데일리 이준범 기자] 이제 더는 혼자 사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7일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의 27.2%로 인구수별 가구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보다 3.3%p 늘어난 수치이다. 그다음으로는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 4인 가구(18.4%) 등의 순이었다.
이를 설명하듯 가구 수 증가율은 같은 기간 인구 증가율(2.7%)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평균 가구원 수도 2.53명까지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77명에서 계속 줄어들어 든 추세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결혼 적령기의 후퇴,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홀몸노인의 증가 등이 꼽힌다.
이런 사회변화에 맞춰 1인 가구를 위한 산업의 변화도 눈에 띈다.
유통업계에선 대량판매 低 이윤을 추구하는 SSM(대형마트)이나 창고형 마트도 잘 나가지만 요즘 편의점에서는 대표적인 1인 가구인 ‘자취생’들을 위한 소량으로 포장된 요리재료나 과일, 도시락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 부분에서는 1인용 밥솥, 1인용 세탁기 등 ‘작지만 강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 불과 20~30년 만에 대표 가구가 바뀌었다. 이에 산업과 가치관, 정책 등이 뒤따라 변화하고 있다.
섣불리 앞날을 예측할 순 없지만 1인 가구의 최대의 단점인 규모의 경제가 없다는 점과 혼자 살며 느끼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의 개인 공간과 공동 공간이 함께 존재하는, 크게 보면 하나의 집이지만 그 안에는 개인의 공간이 있는 ‘융복합 주택촌’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