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녀벌레 고온지대서 살다 이상기온 때문 도심 습격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폭염이 시작된 이후부터 미국 선녀벌레의 습격에 전국 농경지는 물론, 일부 지역의 도심 주택가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주까지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현재까지 유충을 쓸어내릴 비 소식도 없어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
김포시에 사는 한 주민은 “저녁때만 되면 방충망에 벌레들이 우글우글 붙어있고, 어쩌다 창문을 열면 순식간에 여러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가을처럼 날씨가 시선하고 있는 데 아직까지도 선녀벌레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비단 이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는 점이다
요즘 미국 선녀벌레에 대한 방제를 요청하는 글이 인터넷에 쇄도하고 있다.
이 인터넷에는 "산 때문인지 시기 탓인지 미국 선녀벌레가 날뛰는 바람에 피해가 극심하다"며 "밤만 되면 집, 방안으로 5~7마리 정도는 기본으로 들어와 잘 시간에 (벌레) 잡느라 힘을 다 쓰고 있다. 시청·구청 차원에서 해결책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피해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지역을 비롯해 도심지역인 자치구청에 지난 6월부터 불편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까지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촌이나 산림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던 벌레가 도심 주택가 등으로 퍼지고 있어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곤충학자는 "재작년부터 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유충일 때는 주로 등산로나 산책로에 하얀 물질이 쌓여있어 보기 흉하다거나 알레르기 유발에 대한 우려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성충이 된 지금은 밤에 불을 켜 놓으면 방충망 안으로 들어오는 현상으로 인해 피해가 일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큰 비라도 오면 급격히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녀벌레 개체 수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선녀벌레의 피해 때문에 경기도의 경우에 도내 23개 시·군 농경지 6198ha에 걸쳐 미국선녀벌레가 창궐하고 있어 긴급방제비용으로 예비비 15억을 긴급하게 투입했다. 벌레가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과실에 하얀 왁스물질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일으켜 작물의 생산량과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농가의 손실이 우려를 막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선녀벌레가 농촌 지역에 발생한 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지만 최근에 도심지역으로의 확산이 눈에 띄고 있어 그런 부분을 감안해 각 지자체에 방제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해에 대해서 정부는 1차 집중 방제기간은 지난 26일까지 진행했으며 2차 집중 방제기간은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것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