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옐친, 교통사고 차량 “사고 위험 있었다”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할리우드 배우 안톤 옐친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 결함과 관련해 국내에서 해당 차량을 시정 조치(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FCA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300C 등을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300C는 기어의 '주차(P)' 여부에 대한 경고 기능이 없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가 '주차'와 '중립' 상태를 착각할 수 있어 운전자나 승객이 하차한 뒤 움직이는 차량에 치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옐친은 지난 6월3일 언덕길에서 뒤로 밀린 이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옐친은 기어를 '주차'가 아닌' 중립' 상태에 놓았다가 변을 당했다. 유족은 기어 상태를 헷갈리게 하는 중대한 디자인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며 FCA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3년 3월27일부터 지난해 12월1일까지 제작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2011년 9월8일부터 2014년 11월17일까지 만들어진 300C 등 2개 차종 5040대다. FCA 측은 운전자가 하차할 때 기어가 '주차' 상태가 아니라면 자동으로 변경하도록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한편, 안톤 옐친은 지난 6월 19일 오전 자신의 자택 앞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그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과 문 앞의 우편함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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