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나는 ‘친문’ 아니야..믿는 사람 따로" 무슨 말?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대구 출신 추미애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그의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끈다.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이종걸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만약 특정후보 대리인이 당대표 된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하다면 흥행은 실패하고 강한 후보는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문·주류가 싹쓸이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로, 진정한 단합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추 후보에 대해 “당내 유력주자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후보는 공정한 대선후보를 만들 수 없다”, “그런 당 대표는 심지어 그가 지키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뿐이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밖에 “노동입법 날치기를 서슴지 않는 독선적 당 대표, 지지율 1위 주자에 의존하는 당 대표는 공정한 당 대표가 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면서 갑자기 나를 두고 ‘친문’이라고 한다”며 “오직 대의원과 당원 여러분만 믿고 더민주를 지켜온, 한 길을 걸어온 ‘친민’이며 국민에게 희망주는 호위무사, ‘호민’이 되겠다”는 말로 이 후보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당 중심의 공정한 경선을 만들기 위해 모든 대선후보가 올라올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대선 경선 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경선 후 모두가 승자되는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후 지지자들의 갈등을 막기 위한 대선경선 불복방지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당 운영을 위한 다양한 복안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분권형 정당을 위해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지방의회 인사권을 독립시키며, 기초단체장이 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구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미애 의원은 54%의 득표로 과반을 획득해 김상곤, 이종걸 후보를 따돌리고 TK출신으로는 야당 사상 처음으로 선출직 여성 당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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