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역도 크루아이통 동메달 ‘할머니 심장마비 사망’

[코리아데일리 정다미기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메달을 따고도 기뻐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사건이 발생했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에서 남자 역도 56kg급 경기가 열렸다.

태국의 역도선수 크루아이통(20)은 합계 289kg을 성공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리우 올림픽에서 태국이 획득한 두 번째 메달로 그 의미를 더한다.

동메달이 확정된 그 시간 크루아이통 선수의 조모 수빈 콩탑(84)이 쓰러져 사망하고 말았다.

크루아이통 선수의 가족들은 동네 주민들과 모여 크루아이통 선수를 응원하고 있어 조모가 쓰러지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크루아이통 선수의 조모는 “손자가 보고 싶고 그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손자가 성공했으면 좋겠고 금메달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라고 계속 응원할 것”이라 덧붙였다.

크루아이통이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조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병원에 옮겨졌으나 1시간 후 사망하게 됐다.

현지 경찰은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부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손자의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힘을 내 기다리지 않았을까’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크루아이통은 남자 역도 56kg급에서 중국 중칭취안, 북한 엄윤철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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