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로또 ‘주거침입·재물손괴’ 어쩌다 가정파탄?

▲ 사진=나눔 로또 홈페이지 캡처

79세 할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패륜아들로 고발하는 시위를 해 화제다.

5일 경남 양산시청 앞에서 79세 할머니와 딸 2명이 ‘로또 40억 받고 엄마를 버린 패륜아들’이라 쓰여 있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할머니의 아들(62)은 지난달 23일 712회 로또에 1등으로 당첨돼 40억 3448만원을 받게 된다. 할머니 말에 따르면 아들은 경기도 한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렸으며 부인과 이혼하고 딸과 살고 있었다.

로또에 당첨된 이후 어머니가 사는 부산으로 내려왔으나 당첨금을 분배하는 문제로 가족 간에 갈등이 생겼다. 이에 아들은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은 채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어머니와 여동생들은 수소문 끝에 이사 간 집을 찾아갔으나 아들이 무단 주거 침입으로 가족들을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다.

여동생(51)은 “어머니가 그동안 오빠의 자녀를 돌봤다”며 “어머니를 도와주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아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패륜아들을 사회에 고발합니다. 로또 712회 1등 40억 3448만원 받고 엄마를 버리고 간 패륜아들’이라고 써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피켓에는 ‘손자 손녀 키워줬어도 79세인 엄마를 버린 패륜아들’, ‘아들 집 찾아간 엄마를 주거 침입죄로 고발한 아들’, ‘저는 글도 모르는 엄마입니다. 늙은이를 도와주세요’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아들의 집 대문에는 ‘문을 강제 개방하면 재물손괴가 됩니다’라며 ‘열쇠 아저씨들 주의 하세요’ 등이 쓰인 종이가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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