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 “신격호 회장 진정으로 사랑” 은둔의 30년 세월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휴가 이후인 8월 둘 째주부터 롯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가 '롯데 비자금' 의혹이 또 한 번 법조계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베일에 싸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자신들이 보유한 유원실업과 유기개발로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의 중심에 섰다. 결과적으로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서미경·신유미 모녀가 베일을 벗고 수면 위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져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서미경·신유미 모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유원실업은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을 운영하며 연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롯데 그룹의 비리 중심에 서 있다.

▲ 세기의 최고미인 서미경 씨와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 (사진=코리아데일리 자료 사진)

검찰의 칼날이 점차 서미경 씨 모녀로 향하고 있는 데 서미경 씨의 모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 까?

그동안 신 총괄회장은 서미경을 특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그간 이들 모녀의 부동산 자산은 ‘애정의 증표’ 정도로만 인식됐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고열로 서울대병원을 거쳐 아산병원에 입원을 거쳐 그동안 지내던 롯데호텔 34층에 기거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만나고 있는롯데그룹의 한 측근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미경 씨가 이 호텔에 종종 찾아왔었다고 한다.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됐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옆에서 지켜봐 온 결과 신 총괄회장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는 서미경 씨”라면서 “서미경 씨 얘기를 할 때면 눈빛이 반짝거릴 정도”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미경 씨 또한 마찬가지다”면서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30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겠느냐”고 말할 정도로 서미경 씨의 진정한 사랑은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이다.

이와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끼는 딸 신유미 또한 엄마의 전철을 밟아 철저히 베일에 싸인 삶을 살고 있다.

베일에 쌓인 서미경 씨와 함께 딸 신유미 씨는 지난 2010년에는 호텔롯데 고문으로, 2012년 7월에는 롯데삼강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가의 딸로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외부활동은 극히 제한적인 편이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의 한 관계자는 “호텔 고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룹 행사나 모임 때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아직까지 고문으로 올라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 정도로 호텔 내에서 묘연한 인물로 통한다”고 말할 정도다.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신유미 씨는 현재 일본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출산 소식도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의 측근은 “신유미 고문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12월에 출산했다”면서 “현재 서 씨는 (신유미 없이) 혼자 방배동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신유미 남편의 신상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이기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모녀. 특히 서미경은 그간 신 총괄회장의 호적에 오르지 못해 법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들 모녀가 보유한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와 각종 특혜에도 한동안 자유로웠던 이유이기에 검찰은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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