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정부 비난 “사드 배치는 절대 안된다”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무더운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산과 바다로 떠나는 요즘 여의도 정치1번지에 사는 의원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이후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도부가 1일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를 찾아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1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알려진 성주를 찾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있으며 오는 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성주를 방문한다.

이는 야당이 줄줄이 사드 배치에 반대를 하는 당론을 정한 이후 이번 주 성주를 찾아가 성주 군민들의 사드 배치 철회 요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져 ‘사드 배치’가 또 한의 정치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성주를 방문 사드 배치 반대에 동참했다.

야당 의원들중 가장 먼저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당 의원 20여명이 1일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성주로 떠났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될 성산포대 입구를 둘러본 뒤 성주군청에서 지역민과 만나 사드 배치에 한결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론분열을 조장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방문에 앞서 “성주군민들을 자극하는 그런 언행은 조심하겠다”면서 “그러나 왜 유독 사드 배치가 상주인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당 이어서 정의당 의원들도 1일 오후 성주를 방문해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군청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성주에서 무더위를 보내고 있다.

한편 사드 배치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전략적 모호성'을 보여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3일 성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야당 의원들은 올 여름 피서를 성주행을 하고 있어 정가의 새 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들을 만나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면 안 된다”며 야당의 성주행을 강하게 비난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한·미 FTA, 제주해군 기지 등 국책사업 마다 정치권이 혼란을 부추겼던 사례가 많았다”며 “이들 모든 것이 국익에 도움이 안됐다”고 못 박았다.

또 다른 새누리당 한 의원은 “정치권이 시위꾼과 어울려 단식하고, 각종 괴담을 퍼뜨리는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성주행을 선택하고 있는 야당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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