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첫 구속 ‘초읽기 & 박준영 의원 이번도 비껴갈까? 점점 안개속에 다가와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김대중 정부의 가장 신사로 정치계를 풍미하던 박준영 국민의 당 의원에게 구속이란 초미의 관심사가 안개 속에 점차 다가오고 있다.

이에 앞서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전인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시절 같은 당 사무총장 김 모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헌금 등 명목으로 3억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이다”면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 1일밤 운명의 기로에 선 박준영 의원 (사진 = 인승희 사진부기자0

한편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5월19일 한 차례 기각됐으며 검찰은 추가 범죄 혐의를 밝혀 구속영장을 재 발부해 20대 국회의원 중 최초의 구속이 될지 정계는 초미의 관심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빅 의원에게 돈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 모씨가 실형을 선고받았기에 이번에는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측은 “국내 정치문화 선진화에 대한 여망으로 신당을 시작하고 국민의 당에 입당하는 과정을 보면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1시간 30분이 넘는 심문을 마치고 법원에서 나온 박 의원은 “(관련 내용을 심문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말하면서 “억울한 누명이 벗겨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3억5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밖에 박 의원은 한 홍보업체로부터 선거 홍보물 8000만원 상당을 납품받고 34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볼 때 박 의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법원 주위에는 “현역 의원이기에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법리적 다툼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구속 영장이 기각될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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